리뷰

해피 데스데이 2 유, 2019

ID.V 2020. 1. 27. 00:00

해피 데스데이2유 Happy Death Day 2U, 2019

★★★ 연휴에 보기 좋은 킬링 타임용 영화

이번 영화에서는 라이언이 주인공일까? 영화 시작과 동시에 라이언에게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벌어졌다. 그리고 다시 나타난 '베이비'에게 죽임을 당했다. 트리에게 일어난 타임 리셋 현상이 라이언에게 옮겨가고 이 소식은 트리와 카터에게 흘러간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그들은 되돌리려 손을 써보지만, 상황이 악화되고 마는데... 


2017년에 개봉한 <해피 데스데이>는 이 영화의 전작으로 장르가 공포, 스릴러로 되었지만 지나치게 무섭거나 잔인하지 않다. 주인공들도 예쁘고 상큼하다. 반복되는 생일과 죽음이라니 소재도 신선하다. 아니나 다를까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수익 1위를 달성하며, 13일의 금요일에 개봉한 북미에서 또한 매우 흥행한 모양이다. 후속 편이 나왔다!

전작인 <해피 데스데이>를 재미있게 보았어서 후속 편이 나온다고 했을 때 기대를 많이 했다. 그렇게 '한번 봐야지...' 하다가 잊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넷플릭스에 업데이트되었나보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라이언에게 일련의 사건들이 벌어져서 주인공이 바뀐 줄 알았다. 그래서 라이언이 기숙사방에 들어왔을 때 전편의 오마주인 줄 알았다. 흥행한 영화의 후속작 주인공이 아시안으로 바뀌기도 하는구나 싶어서 내심 기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이후 생각보다 빨리 '베이비'의 정체가 밝혀졌는데, 미리 밝힌 이유가 있었다. 예상을 뒤엎는 사건 전개는 몰입감을 높여 주었지만, 다소 공감가지 않는 면도 보였다. 영화를 중반쯤보자 이 영화가 공포물인지 SF판타지 장르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계속 죽어야하는 타임 리셋 당사자는 죽기 위해 별의 별 수단을 다 동원하는데, 이 장면들이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주인공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연약한' 여성으로 대표되는 여성관을 타파하고, 본인과 자신에게 소중한 이들을 구하기 위해 당차게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모습 또한 카다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전편과 다르게 이번 편은 본인의 목숨에서 나아가 나의 선택이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듯 했다. 과연 트리의 선택은 옳았을까? 그것은 그 본인만 알 것이다.

전체적으로 후속 편인만큼 소재의 신선함은 떨어졌지만 코미디에 조금 더 힘을 주어 오락성이 높아졌다. 쿠키 영상에서도 3편을 예고하는 듯하다. 하지만, 3편에 대한 나의 기대는 '글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