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영어 쉐도잉, 질문과 답변 ①

ID.V 2020. 2. 18. 00:00
  1. 한 편하고 끝내야 하나요? 아니면 한 편을 계속 반복해야 하나요? 
    하다 보면 알게 되실 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1회 반복하고 다음 편으로 넘어가면, 같은 단어를 또 찾는 나를 발견하리라는 것을요. 저를 포함하여 같이 하시는 분도 이런 연유로 다시 1화로 돌아왔습니다.

  2. 그럼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하나요? 
    저는 영화 1편 정도는 100회 정도 해보고 싶어서 프렌즈 에피소드 5화까지는 100번 반복했습니다. (약 20분 × 5편= 1시간 40분을 영화 1편으로 기준을 잡았습니다.) 이렇게 반복한 이유는 자동적으로 암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외워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아닌 그저 따라 할 뿐인데도요. 물론 영어자막의 의미는 모두 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대체로 50번 정도 쉐도잉을 하면 모든 단어가 암기되었고, 100번까지는 대사를 더욱 입에 붙게 만들기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6화부터는 50회 정도로 횟수를 줄이고, 틈틈이 이전의 에피소드들을 반복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3. 꼭 미드 프렌즈여야 할까요? 
    1시간이 조금 넘는 디즈니 만화영화도 해보았고,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도 해보았고, 영어 회화 책으로도 도전해보았습니다. 저에겐 80분~120분 정도 되는 영화들은 일단 너무 지루했습니다. 씬 별로 나누어한다고 해도, '아직 1편도 못 끝냈다.'라는 생각 때문인지 중간에 지쳐 그만두기 일쑤였습니다. 
    영어회화 서적의 mp3는 영화에 비해 속도도 느리고 발음도 정확해서 처음엔 신이 나서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단편적인 내용이 뚝뚝 끊어지다 보니 흥미가 금방 떨어졌습니다. 
    프렌즈의 경우에도 처음 접했을 때 한 번 포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마음을 잡고 시작하게 되었고, 1화의 어휘를 모두 찾고 본격적으로 쉐도잉을 시작하게 되니, 신기하게도 캐릭터들에게 정이 붙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2분 정도 되는 분량이다 보니 또 영화에 비해 1편이 금방 끝나니 성취감도 빨리 찾아왔습니다.  
    제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자신에게 맞는 영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앞부분 5분만 따라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영상들로 시도해보셨으면 합니다.

  4. 미국 드라마는 한 시즌에 여러 편인데 모두 보고 재밌는 화부터 시작해도 될까요?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는 재밌는 화부터 시작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처럼 시즌1부터 순서대로 나가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의 경우에는 몇 편을 미리 본 후 시작하니 스토리를 앞서 알게 되어 호기심이 반감되어서, 이제는 미리 보지 않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와 다른 취향이신 분들은 재미있는 화부터 시작해서 쉐도잉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내려놓았다고 말씀하십니다.